[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팬 선정 올해의 팀 후보에서 제외됐다.
EPL 사무국은 2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시즌 EPL을 빛낸 선수들로 '팬 팀 오브 더 시즌'(FAN TEAM OF THE SEASON) 후보를 꾸렸다. 스트라이커 10명, 포워드 10명, 미드필더 10명, 라이트백 5명, 센터백 10명, 레프트백 5명, 골키퍼 10명 등 총 60명으로 후보군을 구성했다. EPL 20개 클럽에서 최소 1명 이상을 후보로 올렸다.
60명 리스트에 손흥민은 없었다. 지난해 스트라이커 부문 후보에 올라 아쉽게 올해의 팬 팀 선정에 실패한 손흥민은 올해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7골9도움에 그치는 '역대급 부진'에 빠졌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못하면 한자릿수 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2016~2017시즌부터 시작된 EPL 두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은 8시즌만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군은 하나같이 쟁쟁하다. 스트라이커와 포워드 부문에서 현재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뉴캐슬의 앤서니 고든(6골) 한 명뿐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8골), 엘링 홀란(맨시티·21골), 알렉산더 이삭(뉴캐슬·21골), 크리스 우드(노팅엄포레스트·20골),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15골), 올리 왓킨스(빌라·16골), 리암 델랍(입스위치·12골),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19골), 콜 팔머(첼시·15골), 부카요 사카(아스널·10골), 장-필리프 마테타(팰리스·14골),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12골) 등이 뽑혔다.
지난 19일 리버풀전(3대2 승) 득점으로 올 시즌 EPL 경력 최초로 두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한 미토마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다. EPL은 29일까지 팬 투표로 스트라이커, 포워드,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 풀백 등 포지션별 2명씩 선발할 예정이어서, 미토마가 살라, 음뵈모, 팔머 등을 제치고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우승팀 리버풀이 가장 많은 8명을 후보로 배출했다.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격돌하는 16위 맨유와 17위 토트넘은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드 스펜스 한 명씩 배출하는 '굴욕'을 겪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