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중학교 급식에서 교직원에게는 고기 반찬의 식사가 제공된 반면 학생들에게는 양념을 배식한 사례가 적발됐다.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쓰촨성 x양시 쯔퉁현 기율감찰위원회는 급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한 중학교를 불시에 방문했다.
그 결과, 교직원들은 돼지고기 찜과 싱싱한 감자 요리 등 질 좋은 반찬으로 식사를 했지만 학생들은 중국식 매운 양념 소스에 밥을 비비고 푸르게 변한 감자 등을 먹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형편없는 급식이었다"고 지적한 기율감찰위원회는 쯔퉁현 전체 초등 및 중등 학교(유치원 포함)를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이로써 구내식당 자금 횡령, 조달 입찰 부적정, 식자재 납품 업체 뇌물 수수, 식품 안전 위반 등 53건을 적발해 48명을 징계처리하고 약 548만 위안(약 10억 5000만원)을 회수했다.
중국에서 이런 '급식 부조리' 문제는 전국적으로 수만 건이 적발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3만 8000여 건의 부조리가 적발돼 2만 3000여 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국이 전한 사례를 보면 한 급식 책임자는 한 끼에 1위안(약 190원)의 리베이트를 부과해 몇 년 동안 23만 위안(약 4400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다. 또한 빵 한 개 당 0.2위안의 리베이트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