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선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윗물'에선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1), 전북 현대(승점 29), 울산 HD(승점 28)가 '빅3'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이 전북에 비해 2경기, 대전이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일단 1~3위팀이 사정권에 있다.
허리는 안갯속이다. 4위 김천 상무(승점 24)와 7위 강원FC(승점 21)의 승점차는 단 3점이다. 5~6위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의 승점은 22점이다. 8위 FC서울(승점 19)이 6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인 9위 FC안양(승점 17)은 하향세가 뚜렸하다. 10~12위 수원FC(승점 15), 제주 SK(승점 13) 대구FC(승점 11)는 강등 탈출이 급선무다. 그러나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도 없다. 주중에도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가 27일과 28일 열린다. 6경기 모두 오후 7시30분 킥오프되는 가운데 3경기씩 이틀에 걸쳐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급한 불을 끈 대전은 27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이 23일 제주와 득점없이 비기며 5연패를 달성한 2021시즌 12월 5일 이후 무려 1265일 만에 1위에 올랐다. '1일 천하'였다. 대전이 24일 대구를 2대1로 꺾고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탈출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안양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선 대전이 포항을 3대0으로 완파했다. 포항으로선 설욕전이다.
같은 날 전북은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극과 극의 두 팀이다. 전북은 패전을 잊었다. 무패 행진은 11경기(7승4무)로 늘어났다. 반면 대구는 7연패 후 1승을 신고했지만 반등은 '잠시'였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다. 이대로면 1부 잔류의 희망은 없다. 전북은 '이변'을 피해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수원FC는 이날 안방에서 제주와 격돌한다. '승점 6점짜리' 밑바닥 혈투다. 수원FC는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고전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는 4연패 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점차는 2점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상대를 먼저 넘어야 한다.
28일에는 김천과 서울, 강원과 안양, 광주와 울산이 각각 맞닥뜨린다. 김천, 강원, 광주가 홈 이점을 안고 있다. 김천과 서울은 지난 라운드 악몽을 끊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김천은 울산 원정에서 2-0으로 리드하다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은 수문장 강현무의 어이없는 실수로 수원FC와 1대1로 비기며 승점 3점을 놓쳤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선 득점없이 비겼다.
이틀 전인 25일 광주 원정에서 후반 종료시간 페널티킥 결승골로 기분좋은 승점 3점을 챙긴 강원은 안양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왔다"는 정경호 강원 감독은 안양전에선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안양은 일단 2연패를 끊어야 반등을 노릴 수 있다. 광주는 8경기째 '퐁당퐁당'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흐름이 계속되면 이번에는 이길 차례다. 하지만 상대가 울산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광주를 3대0으로 요리한 바 있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