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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한번쯤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다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딱히 어떤 질환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것이 아님에도 특정한 상황이나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반사적으로 배가 아픈 것인데, 이는 '과민성장증후군'이다. 감정 기복이 급격히 커지거나, 생활 패턴이 바뀔 때, 심지어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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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은 해부학적·구조적 문제나 이상이 없으나, 대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 장애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스트레스와 식습관이 증상 발생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신경을 쓰거나 긴장감이 높아지면 복통, 복부팽만감,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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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2022년)에 따르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1만여명이었다. 매년 평균적으로 150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경우 식이 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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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어려워 불안감 해소하는 것이 우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을 피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소화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성격이 예민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성격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이 주 원인이며 약물치료, 심리치료, 식이요법을 병행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저포드맵 식단·저탄수화물 식단, 증상 완화에 효과적…맞춤형 접근 중요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은 저포드맵 식단과 저탄수화물 식단이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랜싯 소화기학과 간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연구로, 그 결과 저포드맵 식단 그룹은 참가자의 76%가 증상 개선을 경험했고, 저탄수화물 식단 그룹은 71%가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포드맵 식단 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올리고당(프럭탄, 갈락탄), 이당류(유당), 단당류(과당), 폴리올(당알코올)을 포함하는 포드맵 성분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다.
포드맵 성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삼투압작용으로 인해 장관으로 물을 끌어당겨 장 운동을 변화시키고, 대장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장 운동의 변화는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인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 밀로 만든 파스타와 빵류, 콩류, 꿀, 감미료 등이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에 해당한다. 견과류에선 캐슈너트와 피스타치오, 과일에선 사과와 망고, 수박, 채소류에선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 등이 포드맵 식품에 속한다.
두 번째 식이요법은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다. 섬유질 함량은 높지만 다른 모든 종류의 탄수화물, 즉 설탕과 전분 함량은 낮은 식품과 단백질 및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루 탄수화물 섭취를 약 50g으로 제한하며,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을 높이고 섬유질 섭취를 최적화한 식단이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은 일부 환자에게는 증상 완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권장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 특히 고지방 위주의 식사는 일부 환자에게서 담즙 분비를 자극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저포드맵 식단과 저탄고지 식단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저포드맵 식단은 과민성장증후군을 관리하는 데 있어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이요법이다. 반면 저탄고지 식단은 주로 체중 조절이나 대사 질환 개선을 목적으로 한 식단이다. 결국 핵심은 개인 맞춤형 접근이다. 자신이 어떤 음식에 민감한지 관찰하고, 무조건적으로 식단을 따르는 것보다는 식이 일지를 작성하면서 전문의와 함께 조율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신승용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은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히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에 이를 수 있다"며 "완치 보다는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증상은 분명히 나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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