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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번잡한 도심에서 작고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는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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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담 없는 생애 첫 차이자 서민의 자가용으로 불린 경차의 인기는 왜 꺾였는지 검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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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는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작고 가벼운 차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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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차의 시작은 1991년 대우자동차가 일본 스즈키 알토를 기반으로 만든 티코였다. 1990년대 중반 고유가 시대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저렴한 경차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아토스, 비스토를 내세워 경차 시장에 진입했지만, 티코의 후속 모델인 마티즈가 시장을 주도하며 2000년대 후반까지 명맥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경차 시장은 10년 넘게 하락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천221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1년에는 9만8만781대까지 줄었다. 2021년 9월 출시된 캐스퍼의 인기로 2022년 한때 13만4천294대로 반등했으나, 2023년에는 다시 12만4천080대로 하락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올해 5월 국내 경차 신규 등록 대수는 5천6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4% 급감했다. 올해 1∼5월 누적 등록 대수도 3만809대로 전년 같은 기간(4만6천517대)보다 33.8%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은 7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들이 경차를 외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사회적 지위나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 실용성과 가격을 앞세운 경차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
경차의 가장 큰 메리트로 여겨지는 가격도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레이와 캐스퍼는 풀옵션 모델의 가격이 2천만원 전후로, 트림에 따라 2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각종 세제·법규 혜택이 과거에 비해 일부 폐지·축소됐고, 제조사는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새로운 신형 경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1인 가구나 출퇴근용 세컨드카로서의 경차 수요는 여전하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가솔린 중고차 판매량 상위 5개 중 모닝(1위), 레이(4위), 스파크(5위) 등 세 차종이 모두 경차였다.
◇ 일본은 경차, 미국은 픽업트럭…국가별 인기차종 달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차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이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상위 20개 모델 가운데 경차는 없었다. 픽업트럭 4종, SUV 12종, 세단 4종이 순위를 차지했다.
차종 선호는 국가별 문화·지리·경제적 요인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일본은 대표적인 '경차 왕국'이다. 일본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 둥에 따르면 '케이카'로 불리는 경차는 지난해 매출 기준 180억달러(약24조8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40%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세, 취득세, 보험료 등에서 경차에 대해 일반 차량보다 최대 3배 가까운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대부분의 차량 등록 시 요구되는 '차고지 증명'도 경차에 한해서는 도쿄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 면제된다. 고령화와 1∼2인 가구 비중 확대도 경차 수요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반면 미국은 SUV와 픽업트럭 등 '큰 차'에 열광하는 국가다. 국토가 넓고 장거리 운전이 잦은 데다 도로와 주차 공간이 넉넉해 소형차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다. 휘발유 가격이 세계 평균보다 저렴하고 에너지 자급률도 높아 연비에 대한 민감도도 낮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 상위 3개 모델은 모두 픽업트럭 또는 SUV인 포드 F 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토요타 라브4였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짧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은 경차와 소형 해치백 등이 선호되고, 대가족 중심 사회인 동남아시아에서는 값싸면서도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미니밴이 인기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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