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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는 없다!" 마지노선 넘은 두경민과 LG. 연봉 조정 신청 불가피. 두경민의 차기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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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두경민(34)과 창원 LG는 마지노선을 넘었다. LG는 웨이버 공시를 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두경민을 영입하겠다는 구단은 없었다.

2개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이내 접었다. 끝내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두경민과 LG는 연봉 조정신청을 KBL에 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10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두경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플레이오프 4강 직전, 두경민은 LG 조상현 감독과 충돌을 일으켰다.

LG는 두경민을 전력 외로 구분했고, 두경민은 팀을 이탈했다. LG는 곧바로 두경민을 웨이버 신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시즌 LG로 팀을 옮긴 두경민은 간판 가드 이관희와 트레이드됐다. LG의 공격력을 채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원주 DB 시절 폭발적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끈 정규리그 MVP 출신이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과 팀 케미스트리 문제로 대구 가스공사, 원주 DB에서 거듭 부진했다. LG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부상으로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고, 이 과정에서 LG는 양준석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급성장했다.

LG는 두경민과 전성현이 없는 상황에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시즌이 끝난 뒤 두경민을 웨이버 공시했다. 2주간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마감기한인 지난 23일 오후 6시까지도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했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다면 다시 원소속구단으로 돌아간다. LG와 두경민은 거취를 합의해야 한다. 트레이드, 은퇴, 연봉 합의 혹은 조정 등의 방법으로 6월30일까지는 KBL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LG는 최소연봉 4200만원을 제시했다. 두경민은 불복했다. 30일까지 합의할 수 있지만, 양 측 모두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경민과 LG의 계약기간은 2025~2026시즌까지다. 두경민에게는 여러가지 선택이 남아있다. 연봉조정신청 결과를 받아들인 뒤 LG에 잔류할 수 있다. LG와 '불편한 동거'를 할 수 있다.

두경민과 LG가 합의하면 은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

단,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이미 웨이버 공시에도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은 없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