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삼척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박상수 삼척 시장의 힘찬 개회사와 함께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체육관에 모인 참가자들의 함성은 삼척시를 뒤흔들만큼 뜨거웠다. 28일 삼척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 1차' 개막식에 120여개 참가팀과 KOREA3X3 관계자 및 삼척시청, 삼척시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번 대회와 더불어 스포츠케이션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 삼척의 명물로 자리 잡은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 1차는 27일 개막해 3일간의 열전이 펼쳐졌다.
2021년부터 이어온 대회는 올해 그 의미가 더욱 풍성했다. 기존의 규모를 확장해 큰 프로젝트의 첫 걸음으로 진행됐다. 삼척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 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 선정됐다. 올해는 KOREA3X3이 주최, 주관하고, 삼척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성장 발전했다. 스포츠 베케이션, 스포츠 에듀케이션, 스포츠 컨벤션의 세 가지 세부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포츠케이션 사업이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베케이션(3대3 농구와 관광의 결합)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을 담당했다.
스포츠케이션 사업은 스포츠를 통해 인구 소멸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을 꿈꾼다. 지역 맞춤형 생활체육지원 사업을 통해 인구 감소를 겪는 삼척시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작은 매년 뜨거운 참가 열기와 함께 삼척시의 브랜드 가치로 자리 잡은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였다. 3대3 농구를 즐기는 전국 대학생 동아리 및 일반인 동호회 사이에 재미있고, 풍성한 구성이 갖춰진 대회로 명성이 높다. 더불어 삼척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기여한다. 올해도 남녀 대학부, 남녀 일반부, 남녀 교사부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120개팀이 참가 신청에 성공했다. KOREA3X3에 따르면 참가 총인원은 선수단과 응원단 및 관계자를 포함해 1000여명에 이르며, 전국 최대 규모의 열기를 증명했다.
삼척시티투어를 통한 스포츠베케이션 사업까지 기획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28일과 29일 삼척시티투어를 운영해 삼척의 핵심 명소와 자연경관, 지역 특산 먹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3대3 농구와 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활성화의 사례를 모범적으로 선보였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고려대 농구 동아리 소속의 장민서(23) 학생은 "공지가 뜨기를 기다렸다가 빠르게 조를 짜서 접수했다. 삼척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서 놀러갈 마음으로 열심히 신청했다.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통해 맛있는 것도 먹고, 삼척의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와 관광은 시작이다.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 1차와 스포츠베케이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삼척시 취업과 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했다. 직접 청년 정책을 제시하며, 단순한 농구 대회가 아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장까지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인구 감소등을 타파하기 위해 스포츠에듀케이션, 스포츠 컨벤션 등도 진행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감소 등을 스포츠 지원 사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방문해주신 선수, 관계자, 시민 모두 환영한다. 3대3 농구를 직접 많이 봤다. 정말 대단하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시기 바란다. 삼척에 계시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학 삼척시의회 부의장은 "삼척을 찾아주신 모든 참가자를 환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삼척에 찾아준 많은 분들이 3대3 농구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척시 스포츠케이션 페스티벌의 시작과 함께 삼척다목적체육관은 코트를 뛰어다니는 참가자들의 소리, 응원소리로 채워졌다.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초여름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여름 열기보다 더 뜨거웠다. 코트 위의 뜨거움과 활력이 삼척다목적체육관을 넘어 삼척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삼척=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