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 나이 먹고도 배우는 게 많다."
'KBL 맏형' 함지훈(41·울산 현대모비스)의 성장을 향한 노력은 끝이 없다. 1984년생 함지훈은 2025~2026시즌 KBL 최고령 선수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함지훈은 벌써 17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상무 시절 제외). 그는 또 한 장의 페이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함지훈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함지훈이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함지훈은 6월 30일, 새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 복귀날이라 오전에 체력 측정하고 오후 훈련에 나섰다. 비시즌에는 육아만 했다"며 "이제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웃었다.
2025~2026시즌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양동근 감독이 새롭게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았다. 함지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함지훈은 그 누구보다 양동근 감독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현대모비스 르네상스'를 이뤄냈다. 함지훈은 "감독님께서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농구적인 것 말고, 새로 온 선수도 있고, 양동근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을 모르는 선수도 많다. 나는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핵심으로 뛰던 이우석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승현과 전준범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했다. 함지훈은 "경기장에서 얼굴만 봤던 선수도 있다. 아직은 어려워 하는 것 같다. 같이 생활하고 지내다보면 '원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함지훈은 어느덧 마흔을 넘겼지만, 여전히 팀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 2024~2025시즌 리그 37경기에서 평균 21분11초 동안 6.6점-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숫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 압도적 존재감은 덤이었다. 일각에서 그를 두고 "나이 들수록 농구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다만, 그는 시즌 중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그는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지난 시즌 다친) 손가락은 아직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많이 괜찮아졌다"며 "몇 분을 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을 뛰더라도 경쟁력 있게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어느덧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됐지만, 그에게 안주는 없다. 함지훈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관리하는 방법을 더 배우는 것 같다. 요즘 후배들은 자기 관리를 정말 잘한다. 내가 이 나이 먹고도 배우는 게 많다"며 "나도 다른 선수들에게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훈련 때부터 솔선수범하고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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