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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FIFA 21위)은 16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 대만(FIFA 42위)에서 후반 25분 지소연, 후반 40분 장슬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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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4분 코너킥 찬스, 김미연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전반 10분 지소연의 코너킥에 이은 정다빈, 김미연의 슈팅이 아쉽게 불발됐다. 이겨야 사는 한국의 뜨거운 공세에 일본에 0대4, 중국에 2대4로 연패하며 승점이 절실한 대만이 두 줄 수비로 맞섰다. 전반 19분 장슬기의 코너킥에 이어 흘러나온 볼, 추효주의 슈팅이 대만 골키퍼 왕유팅의 품에 안겼다. 전반 21분 추효주의 슈팅도 불발됐다. 박스앞에서 정민영이 대만 쉬이윤에게 영리하게 반칙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지소연의 프리킥이 수비 벽에 막혔다. 대만이 전반 40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부담감 탓인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전반 35분 대만의 프리킥을 끊어낸 대한민국의 불꽃같은 역습, 정다빈이 지소연에게 연결한 킬패스에 이은 장슬기의 왼발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41분 대만 첸유신의 첫 슈팅이 골대를 한참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불안한 백패스를 잡아챈 대만 첸진원의 쇄도에 몸을 던진 골키퍼 김민정이 왼발목을 잡고 쓰러졌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장슬기의 패스에 이은 정민영의 강한 슈팅을 왕유팅이 필사적으로 쳐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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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사는 게임, 후반 시작과 함께 신상우 감독은 추효주와 케이시 대신 강채림과 문은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휘슬과 함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1분 문은주의 컷백에 이은 정다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머리를 감쌌다. 이어 문은주의 슈팅도 불발됐다. 후반 6분 강채림의 대포알 슈팅을 왕유팅이 쳐냈다. 후반 8분 장슬기의 후방 롱크로스에 이은 정다빈의 헤더를 잡아냈다. 후반 9분 강채림의 폭풍질주에 이은 패스, 정다빈의 슈팅이 불발됐다. '게임체인저' 강채림과 문은주가 번뜩이며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신 감독은 후반 11분 정다빈 대신 김민지를 투입하며 골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12분 김혜리의 크로스에 이은 김민지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23분 대한민국에 첸진웬이 박스 안에서 강채림을 밀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리빙 레전드' 지소연이 골대 앞에 섰다. 원샷원킬, 침착한 오른발 슈팅이 어김없이 골망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A매치 74호골과 함께 동아시안컵 우승을 예약했다.
한여름 폭우 속 대한민국 여축이 수원 빅버드에서 20년 만의 우승 역사를 썼다.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매순간 투혼을 불살랐던 대한민국 여자축구 '황금세대'와 미래 세대들의 피, 땀, 눈물이 보상받았다. 우승은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선물처럼 찾아왔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GK=김민정(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우서빈(서울시청)
DF=구채현(창녕WFC), 고유진(인천 현대제철), 장슬기(경주한수원), 김미연(서울시청), 김혜리(우한 징다), 노진영(문경 상무),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FC), 김유리, 맹다희, 이민화(이상 화천KSPO)
MF=강채림(수원FC 위민), 김신지(AS로마), 문은주(화천KSPO), 이금민(버밍엄시티), 정민영(서울시청), 지소연(시애틀 레인 FC), 김민지(서울시청), 이은영(창녕WFC)
FW=정다빈(고려대), 케이시(엔젤시티 FC, 미국), 현슬기(경주한수원), 전유경(몰데FK, 노르웨이·중국전 부상 소집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