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타선은 완전체는 아니다. 핵심적인 타자들이 빠져있다. 2년 연속 출루왕에 올랐던 홍창기가 5월 중순 부상으로 빠졌고, 지난해 타점왕 오스틴 딘이 7월 1일 경기 후 옆구리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그럼에도 LG는 후반기 13승2패의 고공행진을 펼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5.5게임차를 0게임으로 없애며 본격적인 역전 1위에 도전하고 있다.
후반기 투-타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다.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3.05로 롯데 자이언츠(2.95)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선발진은 2.59로 두산 베어스(2.32) 다음이고, 불펜은 3.81로 전체 5위다.
타선도 좋다. 후반기 타율 2할9푼2리로 전체 1위다. 경기당 5.9득점 역시 1위. 장타율도 0.460으로 1위이고 출루율도 0.363으로 1위로 OPS 역시 0.823으로 1위에 올라있다.
타자 중에서 누굴 가장 칭찬해 주고 싶냐는 질문에 LG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를 꼽았다.
염 감독은 "신민재가 제일 잘했다.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민재가 (홍)창기가 빠진 톱타자 공백을 확실하게 막아준 게 크다"며 "(문)성주가 살아난 것도 큰 도움이 됐고, (김)현수가 꾸준하게 해줬다. (문)보경이가 기복이 있었지만 해줄 땐 해줬고, (박)동원이가 조금 떨어진 부분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시즌 타율 3할1푼2리(298타수 93안타) 1홈런 37타점 54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6위에 랭크돼 있다.
후반기에도 타율 3할4푼(53타수 18안타) 8타점 13득점을 기록 중.
이렇게 잘치는 타자가 시즌 초반엔 너무 못쳐서 2군에 내려갔었다는 것을 누가 믿을까.
신민재는 5월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부진 탓이었다. 당시 신민재의 타율은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1할9푼1리(94타수 18안타)에 그쳤다. 여러 방법을 썼지만 신민재의 타격감은 끝내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2군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 감을 살려보기로 했다.
열흘만에 돌아온 신민재는 달라졌다. 1군 복귀 이후 현재까지의 타율이 무려 3할6푼8리(204타수 75안타)에 이른다. 출루율도 4할4푼이나 된다.
신민재가 높은 출루율로 홍창기의 공백을 지워주면서 LG는 예전의 공격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었다. 문성주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신민재-문성주의 테이블세터가 많은 출루를 하고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이 쓸어담는 LG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
후반기엔 구본혁이 4할(45타수 19안타), 박해민이 3할1푼9리(47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도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 오지환이 2,3일 삼성전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반등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부상으로 빠졌던 오스틴이 5일 잠실 두산전서 복귀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최근 타선의 상승세가 오스틴의 타격감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상태에서 오스틴이 돌아오는 게 플러스 알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는 것과 상승세일 때 오는 게 오스틴이 적응하는 게 달라진다. 아무래도 팀 분위기를 따라가는 게 있어서 오스틴이 빨리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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