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늘(6일)까지 쉰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다.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 탓이다.
정해영은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이상 증상을 느꼈다. KIA 제임스 네일과 롯데 알렉 감보아의 에이스 맞대결로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 KIA가 2-0 리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해영은 승리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범호 감독이 만류하며 휴식을 줬다.
정해영의 빈자리를 다른 불펜들이 말끔히 채워줬다. 7회 성영탁, 8회 한재승, 9회 전상현이 1이닝씩 깔끔하게 막으면서 2대0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정해영은 6일 부산 롯데전에도 휴식을 취한다. 현재 팔꿈치에 이상은 없지만, 앞으로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가 훨씬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
이 감독은 "(정해영은) 괜찮다고 한다. 캐치볼을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혹시 모르니까 오늘까지는 쉬라고 했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팔 뒤쪽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조심시켰던 것"이라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했다.
이날도 뒷문은 전상현이 지킨다. 전상현은 전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6일 광주 KT전 이후 365일 만의 세이브였다.
이 감독은 "오늘도 (전)상현이가 그대로 마무리를 맡는다. 전날 던졌던 친구들이 7, 8, 9회에 나갈 생각이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70구 정도 던지니까. 중간에 (최)지민이나 (김)건국이, (김)시훈이 이런 친구들을 봐서 준비시키려 한다"고 불펜 구상을 밝혔다.
KIA는 현재 필승조 조상우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정해영까지 빠진 상황에서도 뒷문을 단단히 잘 걸어 잠그고 있다. KIA 불펜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조상우는 구위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계속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흔들려 열흘을 뺀 것이다. (열흘을 채우면) 바로 올려서 중요한 상황에 쓰겠다"고 했다.
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