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샵 출신 장석현이 팀 해체 후 생활고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7일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샵 해체 후 20년 만에 극심한 생활고 극복한 장석현의 제2의 인생 (와이프 최초 공개)'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장석현과 아역 배우 출신인 장석현의 아내를 소개했다. 2022년 결혼한 두 사람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현재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지혜와 장석현은 샵으로 데뷔하기 전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지혜는 "장석현은 고생 하나도 안 하고 스톰 모델 출신으로 데뷔한 거고 나는 연습생을 1년 동안 하고 데뷔했다"며 "혼자 몇 시간 동안 연습해도 아무도 신경 안 써줬는데 갑자기 모델 출신이라고 와서 맨날 널브러져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장석현은 "그때 네가 날이 서 있었다. 조금만 잘못하면 지혜 눈치를 많이 봤다. 초반에 (이지혜가) 말 한마디 건 적도 없다"며 "지혜가 항상 날이 서 있어서 지영이랑 다른 멤버들과도 '쟤는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나 있지? 우리가 누가 되는 건가? 상민이 형한테 얘기해서 멤버 교체해달라고 할까'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그때 되게 순했고, 지혜는 활동을 10년 정도 한 느낌이었다. 뭔가 결과물을 얻어야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다"고 회상했다.
데뷔 후 인기를 얻고 바쁘게 활동하다가 멤버 간 불화로 해체를 하면서 각자 힘들게 지냈다는 두 사람. 이지혜는 "그 시절에는 각자 이유가 있었다. 지영이나 석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며 "해체하고 나서 석현이도 엄청 힘들었을 거다. 해체 하고 나서는 다들 서로 힘드니까 만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장석현도 "다 지쳐있었다. 일과 사람에 다들 지쳐 있었다"며 공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반샵'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다시 한번 재기하려고 했으나, 주변 상황 때문에 결국 이지혜만 혼자 솔로로 활동을 하게 됐다고. 이지혜는 "앨범 내면 투자를 받는데 혼자 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일단 미안하지만 나부터 일어서 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이가 다시 멀어졌다"며 "근데 그것도 안 됐다. 진짜 최악이었다. 어떻게든 일어서려고 했는데 안 됐다. 미안한 건 둘째 치고 너무 안 되니까 우울감에 죽겠더라. 몽골 선교 가고, 예능 하면서 숨통이 트이니까 다시 석현이가 생각나서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장석현은 "사실 나는 욕 엄청 했는데 지금 이야기 들으니까 미안하다. 네가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 이상하게 원망 아닌 원망들을 하게 됐다. 특히 그 화살이 너한테 많이 갔던 거 같다. 나도 너한테 의지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속으로도 많이 욕했고, 주변 사람한테도 욕을 엄청 많이 했다. 미안하다. 그래서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 된다"며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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