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이번에는 내야안타가 아닌 장타로 3경기 연속 히트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3루타다. 샌프란시스코는 1대11로 크게 졌다.
지난 12~13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게임 연속 내야안타를 치며 안타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이날은 장쾌한 3루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오라클파크를 누볐다.
이정후는 타율 0.257(432타수 111안타), 6홈런, 46타점, 59득점, OPS 0.729를 마크했다. 10개의 3루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14개), 보스턴 레드삭스 재런 두란(12개)에 이어 단독 3위다. KBO 시절 한 시즌 3루타 커리어 하이는 10개로 두 번(2019, 2022년) 작성한 바 있다.
참고로 이정후는 111안타 중 장타가 2루타 27개, 3루타 10개, 홈런 6개를 합쳐 43개다. 안타 중 장타 비율이 38.7%로 리그 평균 34.8%를 웃돈다.
이정후는 0-7로 뒤진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닉 피베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한복판 93.6마일 직구를 힘껏 받아 쳤으나, 멀리 뻗지 못해 중견수 잭슨 메릴이 우중간 쪽으로 살짝 이동해 잡아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후 범타를 쳤다. 이번에도 풀카운트에서 피베타의 7구째 한가운데 94.6마일 직구를 잡아당긴 것이 1루수 정면으로 흘러 투수 1루 커버로 아웃됐다.
3루타가 터진 것은 3번째 타석이다. 0-11로 승부가 크게 기울어진 7회말 1사후 투볼에서 피베타의 3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0.4마일 커터를 잡아당겨 오라클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우중간 외야로 보냈다. 오라클파크의 '3루타 존'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정후는 스탠딩 트리플로 3루에 안착했다.
발사각 23도, 104.2마일(167.7㎞)의 속도로 비거리 377피트(115m). 이 타구는 양키스타디움, 에인절스타디움,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스타인브레너필드 등 4개 구장에선 홈런이 됐을 것으로 스탯캐스트는 추정했다. 이정후는 전날 6회 우측으로 105.1마일이 강한 타구를 치고 우익수에 잡혔는데, 이틀 연속 100마일대 하드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유일한 득점. 피베타는 결국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정후는 8회초 수비 때 그랜트 맥크레이로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대만 출신 우완 덩카이웨이의 난조로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다. 덩카이웨이는 1⅔이닝 동안 4안타와 4볼넷을 내주는 극심한 난조로 7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긴 카이웨이는 2회에만 9타자를 맞아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7실점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 1사후 잰더 보가츠의 볼넷, 라이언 오헌의 좌전안타, 라몬 로리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중전안타와 루이스 아라에즈의 희생플라이, 매니 마차도의 2루타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두 번째 투수 스펜서 비벤스에게 한 점을 더 빼앗아 7-0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피베타는 6⅔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은 2.87로 낮췄다.
이번 3연전을 스윕당한 샌프란시스코는 5연패의 늪에 빠져 59승62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NL 서부지구 공동 3위 자리를 내줬다. 애리조나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에 6대4로 승리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5연승을 달려 69승52패를 마크, 마침내 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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