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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RA 0.96' 뼈아픈 동점포, 사령탑은 감쌌다…"오늘 결과 빨리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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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다."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56승4무55패가 됐다. SSG는 2연패. 시즌 전적 55승4무53패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1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는 선발투수 오원석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하면서 '친정' SSG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중반 이후까지 분위기는 KT에 있었다.

선취점은 KT가 따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장성우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장성우의 시즌 9호 홈런.

4회말 KT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2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냈고, 장준원의 내야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스티븐슨과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7회초 선발투수 오원석이 김성욱의 안타와 오태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KT도 불펜을 가동했다.

이상동이 올라와 류효승을 삼진 처리했지만, 조형우의 안타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1-4가 됐다.

8회초 KT는 손동현을 올렸다. 손동현은 8월 7경기에서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으로 좋은 피칭 감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1사에서 최정과 한유섬의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태곤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담장을 넘어가면서 4-4 동점이 됐다.

KT는 9회말 1사에서 스티븐슨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KT 감독은 "오원석이 선발로 좋은 피칭을 해줬는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서 아쉽다. 마지막에 등판한 박영현은 실점을 막는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타선은 허경민이 3안타를 치며 이끌었다. 중요한 상황마다 적시타를 쳐줬다. 9회말에는 스티븐슨의 귀중한 도루와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비록 동점을 허용했지만, 손동현에게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 감독은 "손동현이 동점은 허용했지만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는 빨리 잊어버리고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T는 20일 선발투수로 배제성을 예고했다. SSG는 문승원이 나선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