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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하이재킹 충격'에 프랭크 감독 분노의 입장표명, "위대한 토트넘에 오고 싶지 않은 선수는 우리도 원치 않는다"…히샬리송 NFS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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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하이재킹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23일(한국시각)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매우 명확하게 말씀드린다. 우리 클럽에 오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는 절대 원치 않다"라고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토트넘은 10년만에 팀을 떠난 '전직 주장' 손흥민(LA FC)과 장기 부상을 당한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우고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 에제 영입을 추진했다.

20일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100억원·바이아웃)에 구단간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뒤늦게 에제 영입전에 뛰어든 아스널이 팰리스와 에제의 마음을 훔치면서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에제는 (아스널의)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이적을 논의했지만, 자신이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스널행을 선호한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에제는 13세의 나이로 아스널 유스팀에서 방출됐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금일 밤 팰리스가 아스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라며 "아스널은 토트넘을 꺾기 위해 (이행하기가)더 쉬운 옵션과 더 빠른 지불 조건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BBC'는 소식통의 정보를 인용, "토트넘과 팰리스는 10일간의 협상 끝에 이적에 합의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아스널로 이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측은 9월1일 이적시장 마감 전 이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BBC'는 "아스널은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의 무릎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에제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22일 "이제 끝났다. 에제는 더 이상 팰리스에서 뛰지 않는다"라고 사실상의 오피셜을 띄웠다. 현지에선 에제의 아스널행이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가나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와 에제로 새로운 공격 2선을 꾸릴 게획이었던 토트넘으로선 시즌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은 앞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형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실패한 바 있다. 1000억원 이상을 쓰겠지만 의지는 있지만, 여러 이유로 선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들은 토트넘의 아름다운 엠블럼을 달고 싶어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원치 않는다. 팬들도 같은 마음 일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6일 번리와의 EPL 개막전에서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쿠두스로 스리톱을 꾸려 히샬리송의 멀티골과 존슨의 추가골로 3대0 대승하며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특히 쿠두스와 히샬리송은 두 골을 합작하며 '넥스트 손-케 듀오'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프랭크 감독은 "내가 첫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우리 팀 스쿼드는 좋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고, 실력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경쟁력이 있는 훌륭한 공격수 여섯명이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복귀할 예정이고, 매디슨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적시장이 끝나기전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이적설에 오르내리는 히샬리송에 대해선 "현재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다. (개막전에서)두 골을 넣었다. 리치(히샬리송)는 잔류하고 싶어하고, 나도 그를 팀에 남기고 싶다. 그 외 다른 이야기는 없다"라고 잔류에 못을 박았다.

토트넘은 23일 시즌 첫 시험대에 오른다. 오후 8시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왕권 탈환을 노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와 격돌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오랫동안 '괴롭힌' 손흥민 없이 치르는 전 맨시티전이다.

맨시티는 17일 울버햄튼과 개막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득실차에 밀려 3위에 랭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