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틀 전 떨렸던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는 씩씩한 피칭으로 1이닝을 책임졌던 신인 김정엽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LG 선두타자 최원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이주헌에게 던진 초구 144km 직구가 타자 헬멧을 스친 뒤 뒤로 빠졌다. 깜짝 놀라 넘어진 이주헌이 숨을 고르고 있던 사이 주심은 헤드샷 퇴장을 선언했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 투구 직후 김정엽은 모자를 벗고 이주헌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대량 실점 후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김정엽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헤드샷 퇴장을 당하자,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틀 전 1이닝을 씩씩하게 틀어막았던 김정엽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신인 투수 김정엽은 지난 20일 광주 키움전 1대6 뒤지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데뷔전 신인 김정엽은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키움 선두타자 박주홍을 10구 승부 끝 3루 땅볼 처리했다. 이후 송성문, 임지열까지 내야 땅볼 처리하며 김정엽은 프로 데뷔 첫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구수는 15개, 직구 9개, 커브 4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떨렸던 데뷔전에서 신인 투수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선두 타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진 김정엽의 배포를 칭찬했다.
올 시즌 1군 콜업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김정엽은 23경기에 등판해 21⅔이닝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9.14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부진한 마무리 정해영을 2군에 내려보내고 신인 김정엽을 콜업했다.
데뷔전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 신인 김정엽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22일 광주 LG전 선발투수 이의리가 4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7대1 크게 벌어진 점수 차 이범호 감독은 신인 김정엽이 부담 없는 상황에서 경험을 쌓기 바라며 마운드에 올렸다.
데뷔전 볼넷 없이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던 김정엽의 씩씩했던 피칭을 기대했던 이범호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첫 타자였던 최원영과 승부에서 초구 파울 이후 볼이 연속 4개 들어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던 김정엽은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이주헌과 승부를 펼쳤다. 문제는 또 제구였다. 초구로 던진 144km 직구가 타자 몸쪽 높게 들어갔다. 깜짝 놀란 이주헌은 급히 몸을 숙이며 간신히 피했다. 주심은 김정엽의 직구가 헬멧에 스쳤다며 헤드샷 퇴장을 선언했다.
데뷔전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이범호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던 김정엽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동걸 코치가 볼을 들고 마운드에 오르자 김정엽은 이주헌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헬멧 끝에 스치며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상황, 이주헌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씩씩하게 프로 데뷔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김정엽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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