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기자]'월클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그의 동생 조브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부친이 경기장에서 도르트문트 단장과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와 독일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와 '스카이'는 24일, 조브 벨리엄의 부친인 마크 벨링엄이 이날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어 스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장크트파울리와의 2025~2026시즌 독일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끝마치고 터널에서 도르트문트 수뇌부와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조브의 자문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마크는 도르트문트의 스포츠디렉터인 세바스티안 켈과 '감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마크는 이날 조브가 선발출전 후 하프타임에 교체된 것과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고 한다. '빌트'는 조브의 부친이 코바치 감독 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축구계의 대표적인 '헬리콥터 맘'으로 유명한 아드리앵 라비오(전 마르세유)의 모친이 사사건건 아들의 일에 간섭하는 것과 퍽 닮았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라비오는 팀 동료와의 라커룸 폭행 사건으로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라비오의 모친이자 에이전트인 베로니크 라비오는 "모두 꾸며낸 이야기"라고 마르세유 수뇌부를 공개 비판했다.
전반 세르주 기라시의 전반 선제골로 앞서간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벨링엄과 공격수 카림 아데예미를 빼고 펠릭스 은메차, 율리안 브란트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몰아친 끝에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40분 수비수 필리포 마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은 마지막 4분 동안 다니엘 시나니와 에릭 스미스에게 내리 2골을 헌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양팀의 객관적 전력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켈 디렉터는 "어제 결과에 모두 실망했다"며 "하지만 우리 클럽의 활동 공간은 여전히 선수, 코치, 그리고 관계자들을 위한 공간이며, 가족이나 자문위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마크의 행동을 공개저격했다.
이어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 팀 모든 관계자에게 주지시켰다"라고 강조했다.
조브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3200만파운드(약 600억원)에 선덜랜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도르트문트는 친형 주드가 2023년까지 활동하던 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