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인기 여배우 짜오루스(26)가 소속사와의 갈등 속에서 충격적인 '퇴마 의식' 논란을 폭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짜오루스는 지난해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재정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사인 톈진 갤럭시 쿨 엔터테인먼트 컬처 미디어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당시 그녀는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12월 병원 휠체어에 실려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녀는 증상이 심각할 때 마비와 언어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히며, 결국 여러 작품 활동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했고 이로 인해 위약금과 수익 손실이 발생했다. 짜오루스는 소속사가 이러한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그녀의 회사 계좌에서 약 200만 위안(약 4억원)을 무단 인출했다고 폭로했다.
짜오루스는 또 다른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소속사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대신 호텔 방에 가둔 뒤 무당을 불러 퇴마 의식을 치르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모든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회사는 어떠한 불법 행위나 계약 위반도 한 적이 없다. 특히 짜오루스의 병세가 악화된 이후에는 그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모든 사안을 적극적으로 조율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모호한 온라인 게시물로 대중을 오도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짜오루스는 중국에서 '로지(Ros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오! 나의 황제폐하', '전당호적', '성한찬란' 등이 있다. 특히 '성한찬란'은 하루 만에 3억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녀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았고, 다수의 연기상을 안겨주었다.
광고계에서도 그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베르사체, 불가리, 겔랑, 록시땅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올해 4월에는 샬롯 틸버리 화장품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그녀는 최근 팔로워 3000만 명을 보유했던 웨이보 계정을 삭제하고, 새 플랫폼 레드노트(RedNote)로 옮겨 하루 만에 21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