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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퇴사' 김재원, 퇴직금 수십억대 소문 해명 "중간 정산 받아서 소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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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퇴직금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26일 위라클에는 '10,000명을 인터뷰한 30년 차 아나운서가 깨달은 삶의 비밀'이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김재원이 출연해 퇴사와 관련된 소문과 12년간 진행했던 '아침마당' 마지막 방송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날 박위는 "요즘 유튜브에 '김재원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을 하차하는 충격적인 이유'라는 쇼츠들이 수십 개가 날아다니는데 이 논란에 대해서 설명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은 "사실 나도 깜짝 놀랐다. 온갖 사소한 가짜 뉴스를 포함한 여러 영상이 올라왔다. 내가 수십억대 퇴직금을 받았다는 둥 수백억 원대의 자산가라는 둥 모 섬에서 커피숍을 차렸다는 둥 가짜 뉴스가 있더라"며 "자발적 퇴사는 맞다. 일단 내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있는데 먼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겠다고 결심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퇴직금은 그리 많지 않다. 과거 유학 가는 중에 심지어 중간 정산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소소한 금액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12년간 '아침마당'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김재원은 "'아침마당'이 10월 초에 10,000회를 앞두고 있다. 10,000회 가운데 3,300일의 아침을 내가 열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12년 동안 매일 걸어서 출퇴근했다는 그는 "마포 공덕에 살고 있는데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딱 4km다.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서 5시 20분쯤 집을 나서면 6시쯤 회사에 도착하는 일상이었다"며 "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살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여행이라는 건 집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니까 주변의 풍경을 가슴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지난달 마지막 방송 날도 걸어서 퇴근했냐는 질문에 "마지막 날도 걸어서 퇴근하려고 했다. 근데 마지막 방송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선물을 주는 바람에 동기 아나운서 차를 얻어 타고 퇴근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했다. 함께 일했던 제작진뿐만 아니라 예전에 같이 일한 동료 아나운서, 후배들이 스튜디오를 채워줬다. 무엇보다 수많은 시청자가 격려해 주고 응원해 줘서 내가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내 결혼식보다도 심지어 언젠가 겪게 될 장례식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은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재원은 1995년 KBS 2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약 12년간 KBS 1TV '아침마당'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