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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강속구에도 볼넷 5개, 4실점 조기강판 1R 유망주. 그런데 "본인은 만족했다." 감독도 "다음에도 기회 주고 싶은데..." 왜?[창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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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본인은 만족하고 내려갔다."

NC 다이노스 신영우는 27일 창원 LG 트윈스전서 선발등판해 2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지만 3년째 제구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고 이번에도 볼넷이 많이 나오면서 조기 강판됐다.

1회초 선두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에게 154㎞의 직구를 얻어맞아 투런 홈런을 허용. 2회초엔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고 희생번트와 희생 플라이로 안타 없이 1점을 헌납. 3회초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고서 조민석으로 교체됐고, 조민석이 연속 폭투로 1점을 내줘 신영우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신영우의 올시즌 성적은 5경기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9.58. 아직 데뷔 첫 승이 없다.

볼넷을 5개나 내준 부분은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내부 평가는 달랐다.

NC 이호준 감독은 28일 경기전 신영우에 대해 묻자 "본인은 만족하고 내려갔다. 투수코치 역시 같은 평가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이 감독은 "자기 공을 던졌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그전엔 스트라이크가 안들어가면 집어 넣는데 급급했지만 어제는 그렇지 않고 볼이 되더라도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면서 "멘털적으로 약했던 친구인데 어제는 볼넷이 나오긴 했지만 그런 점은 긍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오스틴에게 홈런 맞은 직구도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에 잘 들어간 공이었다. 오스틴이 잘 친 것이다"라며 "약간 타이밍이 늦었는데 바람 타고 넘어갔다"며 신영우가 잘 던진 곳이라며 아쉬워했다.

신영우는 최고 155㎞의 직구를 21개 뿌렸고, 142㎞의 슬라이더를 33개, 137㎞의 커브를 11개, 140㎞의 포크볼을 1개 던졌다. 예전의 직구-슬라이더 투피치에선 조금 더 발전된 모습.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팀 사정이 그렇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신)영우에게 다음 등판도 시켜볼까도 고민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김)태경이가 경기 운영면에서는 더 낫다는 평가였고, 태경이게게도 기회를 줘야 된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음엔 태경이가 선발로 나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NC는 28일 신영우를 1군에서 말소시키고 최성영을 콜업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