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람잘 날 없는 중국 축구다.
이번엔 여자 축구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중국 여자 슈퍼리그 충칭 융촨 차산 주하이와 저장 항저우 선수단이 경기 후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항저우에서 열린 경기. 양 팀이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과정에서 충칭 공격수 리잉이 상대 선수를 밀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중국 텐센트는 '두 팀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충칭 구단 관계자 민팡리가 상대 선수를 반복적으로 구타하는 장면도 포착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중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협회는 28일 징계위원회에서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영상, 당사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 결과 리잉의 폭력행위가 갈등의 원인이 됐고, 민팡리의 반복적인 폭력도 확인됐다'며 민팡리에 10개월 간 경기장 출입금지 및 벌금 10만위안(약 1946만원), 리잉에 5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1만위안(약 194만원), 충칭 구단에 경고 및 벌금 20만위안(약 3892만원) 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중국 축구 대부분의 문제는 남자 대표팀에서 빚어졌다. 엄청난 투자에도 성적이 나지 않는 대표팀을 두고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표팀 경기에서 야유는 기본이고,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욕설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위가 이어졌다.
최근엔 중국 슈퍼리그가 골칫거리였다. 온라인상에서 상대를 비난하는 걸 넘어 경기장에서 상대 팬을 폭행하거나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시즌 막판 심판 오심 문제까지 겹쳐 외국인 심판을 수혈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코로나로 인해 존폐를 고민하던 슈퍼리그는 최근 들어 운영에 안정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지만,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여자팀에서도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 입장에선 머리를 감쌀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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