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장재석이 진짜 공신이다."
연승을 달린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은 드러난 수훈갑보다 숨은 장재석을 먼저 찾았다.
KCC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서 75대67로 승리했다. 연승과 함께 3승1패,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KCC는 전반에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 한때 득점기계 자밀 워니를 앞세운 상대의 맹추격에 밀려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워니를 압도한 숀롱과 허웅-송교창 카운터 공격을 앞세워 별다른 흔들림 없이 승기를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리바운드 경쟁에서 숀롱이 잘 했다. 위기도 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극복한 게 승인"이라면서 "공격에서는 허웅-송교창이, 수비에서 숀롱과 장재석이 충실히 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했지만 장재석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크게 기여했다. 공격적인 부분을 떠나서 장재석이 가장 큰 수훈갑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며 '강추'했다.
장재석은 이날 30분44초를 출전하며 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28득점-19리바운드의 숀롱, 23득점의 허웅처럼 겉으로 화려하지 않았지만 장재석이 이날 보여 준 노익장 투혼은 감동을 안겨줄 만했다.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허웅과 송교창도 이 감독의 평가에 동의했다.
허웅은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봤다. 재석이 형은 정통 센터 느낌이다. 한국인이 갖기 힘든 신체 능력을 갖고 있다. 키가 크면서도 빠르고 몸의 중심도 낮아 웬만한 외국인 선수와 일대일이 가능하고 밀리지 않는다"면서 "재석 형이 우리팀에서 당연히 잘 할 줄 알았고, 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송교창도 "재석이 형이 골밑에서 제어하고 헌신해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