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원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려오려고 했던 인물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아니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를 통해서 아모림 감독이 어떻게 맨유 사령탑에 올랐는지를 폭로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뒤에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결별을 고려했다. FA컵에서 우승을 해내기 전부터 고려된 사안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부진이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맨유는 6명의 후보를 정했다.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마스 프랭크, 마르코 실바, 그리고 그레이엄 포터를 고려했다.
이때만 해도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가 아니었다. 아모림이 아예 배제된 상태까지는 아니었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풋볼 디렉터는 축구계 인맥들에게 아모림 감독을 추천받았다. 윌콕스 디렉터는 아모림 감독과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후 매우 뛰어난 인물이라는 걸 인정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해외 리그 경험이 없는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기엔 무리라고 판단을 내렸다.
이후 맨유 수뇌부는 기존 6명의 후보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사령탑으로서의 자격을 평가했다. 면담 결과 최종 후보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과 브라이턴과 이별이 확정된 로베르트 데 제르비였다.
하지만 두 감독과의 협상은 모두 결렬됐다. 디 애슬래틱은 '투헬 감독은 FA컵 결승전 2주 후 모나코에서 맨유 수뇌부와 만났다. 에릭 텐 하흐의 팀이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중요한 우승을 거둔 직후였다. 투헬은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조건은 합의되지 않았고, 그는 맨유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 잠시 휴식을 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 선임 실패 후 맨유는 데 제르비 감독과 협상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매체는 '데 제르비가 최우선 후보가 되었고, 맨유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수준에서 재정 조건이 논의되었다. 그러나 그 조건은 데 제르비 측에 의해 거절되었고, 클럽은 금액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데 제르비 감독이 너무 많은 돈을 원해 맨유행에 실패했다고 폭로했다.
새로운 감독 선임 실패 후 결국 텐 하흐 감독 유임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텐 하흐 감독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경질됐다. 맨유 수뇌부는 새 사령탑을 고려하기 위해서 원점에서 다시 회의를 진행했고, 이때 아모림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낙점됐다.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고, 전술적인 시스템에 있어서 단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주면서 감독이 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려,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역시나 아모림 감독의 단점은 맨유에서 그대로 나와버렸고, 아모림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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