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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충전선 코에 꽂고 "암 치료 중"…유명 선수 6억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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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의료용 산소 기구인 것처럼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코에 꽂은 사진으로 암 투병을 가장해 6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50대 남성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허링(하키와 유사한 스포츠) 선수 DJ 캐리(54)가 암 투병을 가장해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34만 5000 파운드(약 6억 5000만원)를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는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코에 꽂은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보내 암 치료 중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기꾼들은 대개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지만, 캐리는 사람들의 선의를 악용했다"며 "허링 선수로 유명한 그가 선량한 시민들을 속인 악질적인 사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기 어렵다"며 "이 사건으로 그의 명성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고 출소 후에도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전과가 없고 사회에 기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DJ 캐리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성공적인 허링 선수 중 한 명으로, 5번의 올 아일랜드 챔피언십 우승과 9번의 올스타 수상을 기록했다. 2006년 은퇴 당시 그는 젊은 선수들의 '우상'으로 불리며 '전설'로 추앙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