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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도, 장르도 다르다…신인남우상, 극장가 흔든 다섯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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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덩치 큰 몸집에 순박한 마음을 품은 백수 청년 길구를 맡아, 기존 드라마로 보여주던 강인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무해하고 서툰 청년으로 변신했다. '1가정 1길구'를 외칠 수밖에. 관객들도 안보현의 따뜻한 눈빛과 투박한 웃음에 스르르 마음을 내주고 만 모양새. 안보현이 청룡에서도 그 미소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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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서 젠틀했던 하도영을 떠올리던 관객들은 피와 칼로 새겨진 정성일의 존재감 앞에서 놀라고 말았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 장수 겐신으로 새 얼굴을 꺼냈다. 도깨비 탈을 쓴 채 검을 휘두르며 외국어 연기와 격렬한 액션을 소화, 사극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낸 것. 45세의 나이로 다시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을 쓰는 순간, 배우 정성일의 또 다른 장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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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떨림, 성장의 어색함, 세상을 처음 배우는 눈빛. 청춘을 그리는 영화만큼 신예들에게 잘 어울리는 무대도 없다. 그래서일까. 한 작품에서 두 명의 신인 후보가 탄생했다. '청설'의 김민주와 노윤서다.
김민주는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 가을을 연기, 대사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전했다. 몇 달간 수어와 수영을 익히며 몸으로 언어를 배웠다더니, 결국 표정 하나로 서사를 완성해, 아이즈원 멤버에서 '영화 배우'로 스스로의 계절을 바꿨다.
반면 노윤서는 역할처럼 여름 그 자체로 등장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보며 자신의 꿈을 미뤄온 장녀의 서사를, 책임감의 무게 속에서도 여름 햇살처럼 싱그럽게 피워냈다. 두 배우가 그려낸 가을의 깊이와 여름의 생동, 누가 신인상으로 '청룡의 첫사랑'이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에서 쌓은 생활 연기가 스크린에서는 리얼리즘으로 폭발했다. 이선빈은 올여름 극장가에 가장 강렬한 '노이즈'를 남긴 주인공이 분명하다. 층간소음 스릴러 '노이즈'에서 실종된 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으로, 절박함과 광기의 경계를 섬세하게 오가는가 하면, 소음이 불안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숨소리 하나로 체화해냈다. 그 결과, 공포 장르의 한계를 넘어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올여름 극장가를 울린 이선빈의 '노이즈'가 이번 청룡에서도 메아리칠 수 있을까.
'보통의 가족' 홍예지를 보고, 처음에는 '보통' 고등학생이자, 설경구의 '보통' 딸 역할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우등생 미소 뒤에 숨은 냉기가 전해지자, 영화의 온도는 단번에 서늘해졌다. 특유의 단정한 이미지 위에 폭발적인 감정선을 터뜨리면서, 홍예지는 연기로 '보통'이라는 단어와 가장 멀리 선 배우가 됐다. 이제는 '청룡'이라는 이름 앞에서도 '보통' 그 이상이라는 것을 증명할 차례다.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1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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