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 홋스퍼에게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의 이적이 현재 토트넘에 6000만 파운드(약 1140억원)의 비용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서 10년을 보낸 뒤 약 2000만 파운드(약 380억원)의 이적료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칭송받는 손흥민이다. 그만큼 그가 떠난 이후 구단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최근 토트넘은 홍콩의 생명보험사 AIA와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신 AIA는 앞으로 토트넘 훈련복의 전면 스폰서로 남게 된다.
키스 위니스 전 에버턴 CEO는 손흥민의 이적이 이번 메인 스폰서 계약 미갱신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니스는 AIA의 주요 비즈니스 지역이 아시아인 만큼, 손흥민이 팀을 떠났다는 사실이 계약 갱신의 필요성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위니스는 토트넘이 유니폼 전면 스폰서 계약에 약 6000만 파운드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풋볼인사이더의 팟캐스트에서 "AIA는 오랜 기간 토트넘과 함께해왔다. 그들의 사업을 보면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이적이 AIA가 토트넘이 요구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려 한 이유에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위니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금액의 시세는 약 6000만 파운드"라며 "AIA는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선수다. 토트넘이 스폰서 관련 수익뿐 아니라 유니폼 관련 수익에서도 손해가 막심하다는 소리다. 토트넘은 축구 외적으로도 손흥민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