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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김유정은 정재형과 함께 요리를 먹으며, 데뷔부터 청소년기, 연기 철학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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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대본으로 배웠다"고 말한 김유정은 "제가 글을 완전히 알기도 전이라, 엄마나 어른들이 옆에서 대본을 읽어주시면 그걸 통째로 외워서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 '저기서 뭐라고 하면 넌 이렇게 말하면 돼' 이런 식으로요.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과 언어에 익숙해졌고, 그래서인지 국어는 정말 잘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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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도 평범한 학생처럼 학교에 다녔다. 다만 그 과정이 조금 남달랐을 뿐이다. 그는"초등학교를 세 군데 다녔다. 이사도 있고, 촬영도 있고… 어쩌다 보니 계속 다른 동네 학교를 다니게 되더라. 새 학교에 갈 때마다 운동장과 복도는 '실물 영접'에 가까운 반응으로 술렁였다. 처음 전학을 가면 애들이 '야, 걔 아니야?', '유정이다!' 이러면서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다들 막 저를 구경하듯이 봤다"며 "솔직히 그때는 그게 싫었다. 친구들이 나를 다르게 보는 느낌이 너무 느껴지니까… 좀 피곤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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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달리, 김유정의 사춘기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그는 "정확히 14살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해를 품은 달(해품달)' 즈음이기도 하다. 그때부터 '이건 전쟁인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스스로를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이 시기에 그가 맡은 작품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영화 '비밀', 드라마 '앵그리맘',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 학교폭력 피해자, 살인마의 딸, 죄책감과 외로움에 휩싸인 인물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는"전에는 선배님들이 '캐릭터가 나랑 동화돼서 빠져나오는 데 힘들었다'고 이야기하시면 잘 이해를 못 했다. 근데 그 시기에 그런 무거운 역할들을 하다 보니, 그 말이 뭔지 몸으로 되게 느껴졌다"며 촬영이 끝난 뒤에도 캐릭터의 감정이 오래 남아, 현실의 김유정과 극 중 인물을 구분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는 날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내가 힘들었다'는 걸 나중에야 인지하게 된 거지, 그 당시엔 그냥 맨날 일만 했던 것 같다. 학교, 촬영장, 또 학교, 또 촬영장… 이런 식이었다"고 말한 김유정은 "어린 시절의 선택은 대부분 부모님의 것이었다면, 10대 중·후반부터는 내 선택의 비중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결국 김유정은, 그 힘든 시기를 지나 지금의 자신을 만든 가장 큰 자산이 "결국 연기 그 자체"라고 말했다. 아역 시절부터 우리가 지켜봐 온 '국민 여동생' 김유정은 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적어도 그 고민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을 줄 아는 어른이 됐다. "예전에는 '이런 역할 해보고 싶다'는 욕심만 있었는데, 이제는 그 역할을 하고도 내가 나로서 건강하게 남아 있을 수 있을까를 같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연기를 계속 사랑하면서, 다도 같이 지키고 싶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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