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쿠보 타케후사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최근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일본 차세대 에이스 쿠보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레알 소시에다드의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쿠보는 토트넘 이적에 흥미를 느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와 윙어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일본 대표팀 윙어인 쿠보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라며 쿠보가 토트넘행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쿠보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아래에서 뛰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며, 클럽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쿠보의 바이아웃 금액 5200만파운드(약 1001억원)를 지불해야 영입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토트넘 내부 정보에 능통한 피터 오 루크 또한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올 시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라리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고, 예년보다 더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 본인도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쿠보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오 루크는 "쿠보는 양쪽 측면 모두에서 뛸 수 있는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 공격진에 확실한 전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죠. 득점 능력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이 1월에 원하는 영입 조건을 대부분 충족한다"며 토트넘도 쿠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쿠보를 영입하면 손흥민의 후계자로 영입되는 것이었는데, 쿠보가 이적을 거부했다. 18일 일본과 볼리비아의 경기가 끝난 후 쿠보는 일본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확실하게 입장을 밝혔다. 쿠보는 "겨울 이적은 없어요, 아마도요"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 거취에 대해 언급했고, 소시에다드에 잔류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쿠보에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지는 등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었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까지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이적은 출전 시간 확보 등 여러 면에서 리스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쿠보는 "겨울 이적은 불필요한 리스크 아닐까요. 솔직히 없을 거라고 본다"라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했다.
쿠보의 스페인 잔류 선언으로 인해서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계획은 더욱 기존 영입 후보들에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이 제일 원하는 선수는 본머스의 앙투완 세메뇨다. 1월 이적시장부터 바이아웃이 발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