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망(PSG)의 '언성 히어로'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과 비슷한 역할을 소속팀에서 해주고 있다.
프랑스 PSG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각) "지난 시즌 PSG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루이스 엔리케의 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상 위기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라며 "그 한가운데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이가 바로 이강인이다. 지난여름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했던 그는 조용히 루이스 엔리케 체제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팀 내 역할이 크게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강인은 팀 내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으로 팀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체는 "이강인의 놀라운 멀티 능력 덕분에 엔리케의 시스템 안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플레이메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효율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이 전술적 구조에 완벽히 맞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팀의 패스 연결고리가 되고, 영리한 압박을 펼치며,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공수를 전환하는 데 특화된 선수다. 올 시즌 PSG에서 15경기 1골 1도움으로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경기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적극적인 압박과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맨유에서 박지성의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박지성 역시 완전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적극적인 압박과 공간 창출 능력으로 맨유에 꼭 필요했던 선수로 기억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여름 이강인을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이 선택은 적중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여전히 이강인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가 스타 선수들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강인의 기여는 PSG의 팀 구조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으로, 이름값 높은 스타들보다 더 큰 영향을 줄 때도 많다"라며 "만약 PSG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강인은 그의 다재다능함과 능력 덕분에 이번 시즌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