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폭로 당사자인 A씨의 재등판으로 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 관계자는 27일 스포츠조선에 "A씨가 범죄 사전모의를 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 법률대리인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에 가본 적 없는 독일인, 한국어를 8년간 독학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년 2월부터 이이경과 연락했다. 드라마를 보고 DM을 보냈고, 이후 카카오톡으로 매일 대화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얼굴을 노출하지 않은 채 진행된 인터뷰에서 A씨는 "메시지가 갈수록 야해졌고 '친구 여러 명과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서웠다"며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이경 측이 "A씨가 먼저 노출 사진을 보냈고 모든 내용은 조작"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A씨는 "그런 적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특히 A씨는 한 차례 "AI로 만든 조작 캡처였다"고 말을 바꿨던 부분에 대해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한국인 지인이 '2주만 참으면 조용해질 것'이라고 해서 겁이 나 거짓말했다"며 "내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라고 강조했다.
올해 5월 이이경 소속사에 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대화가 너무 이상해 혹시 해킹인지 확인하려고 했다"며 "메일 직후 카톡 답장이 와서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이이경에게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일부 의혹에는 "돈을 요구한 적은 절대 없다. 지금은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고, 폭로한 건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또 "큰일로 만들어 미안하고 후회도 된다"면서도 "여자에게 그런 말(성적 폭언)은 다시는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A씨의 발언은 다소 의문을 사는 모양새다. A씨가 "휴대전화를 여러 번 바꿔 현재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 A씨가 주장하는 핵심 증거(카카오톡, DM, 사진, 통화기록)는 모두 휴대전화 원본이 필요한 디지털 자료로, 삭제해도 포렌식 복원이 가능하다. 결정적 증거를 스스로 없앴다는 취지여서 A씨 진술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이경 측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A씨가 공개한 자료는 짜깁기된 허위"라며 협박,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A씨가 보낸 이메일도 "내용과 흐름으로 보면 협박 메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이경은 직접 입장을 밝히며 "며칠 전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실체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곧 신원이 특정될 것이다. 해외에 있어도 직접 가서 고소하겠다. 악플러 또한 선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네이버, X 계정 자료 확보에 착수했으며, A씨의 실제 신원과 메시지의 진위 여부 등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파장은 예능 프로그램 하차에도 미쳤다. 이이경은 사생활 루머가 퍼지던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돌연 하차했고, 최근 "제작진의 하차 권유가 있었다"고 직접 밝혔다. 제작진은 뒤늦게 "출연자 보호가 미흡했다"며 하차 권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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