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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인가, 깡패인가" '이강인 무대' 프랑스서 벌어진 충격 사건.."선수에게 침 뱉고, 걷어차고, 인종차별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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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전통명가 OGC 니스 소속 선수가 일부 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방송 'RMC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니스의 나이지리아 스트라이커 테렘 모피(26)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2선 공격수 제레미 보가(28)는 1일 프랑스 로리앙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5~2026시즌 프랑스리그앙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후 훈련장에서 일부 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약 400명의 팬이 니스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훈련장 앞에서 팀 버스를 기다렸다. 울트라스 멤버 두 명은 선수단이 탄 버스에 올라타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하차를 거부하던 선수들이 마음을 바꿔 버스에서 내리자 여기저기서 야유가 쏟아졌다.

'RMC 스포츠'는 "보가와 모피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 팬들은 두 선수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때리고, 몸과 사타구니를 발로 공격했다. 심지어 인종차별적인 모욕까지 가했다. 니스 서포터는 보가가 마르세유 친구들에게 니스-마르세유전 경기 입장권을 줬다고 비난했고, 모피는 로리앙전 패배 후 로리앙 수뇌부인 로이크 페리와 농담을 나누는 모습이 영상에 찍힌 것으로도 비난을 가했다. 니스의 단장(스포츠 디렉터)인 플로리앙 모리스 역시 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모피는 2023년 로리앙에서 니스로 이적했다.

이어 "니스 골키퍼 예반 디우프는 보가가 팬들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1일 병원 진료를 받은 모피는 7일까지 병가를 냈다. 보가는 최소 5일간 업무 불능 진단서를 받았다. 두 선수는 신원 미상의 두 팬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덧붙였다.

니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일요일에 로리앙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단은 훈련장 밖에서 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았다. 구단의 연이은 부진과 구단의 가치에 못 미치는 모습에 대한 실망감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이날 발생한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 여러 구단 구성원이 표적이 되었다. 니스는 구성원에게 전적인 지지를 표하며,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보가는 2023년 이적료 1750만유로(약 298억원)에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니스로 이적해 지금까지 73경기를 뛰어 11골9도움을 기록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모피는 같은해 여름 로리앙에서 이적료 2250만유로(약 383억원)에 니스 유니폼을 입었다. 'RMC 스포츠'는 "두 선수는 더 이상 니스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프랑크 에스 감독이 이끄는 니스는 리그와 유럽유로파리그(UEL)를 포함해 6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2024~2025시즌 리그앙 4위에 오른 니스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2무7패 승점 17로 10위에 처졌다. 이번 사건이 팀 분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