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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결국 상해 혐의로 경찰 입건… 유재석 9년 전 "술 끊어라" 조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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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상해 등 혐의로 결국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유재석이 이미 9년 전 박나래의 술 문제에 대해 조언한 사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특수상해와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박나래 외에 그의 어머니 고모씨와 1인 소속사 법인, 성명불상의 의료인·전 매니저가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 상해, 괴롭힘 등을 겪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에 더해 박나래 측이 차린 1인 소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져 논란을 키웠다.

승승장구하던 박나래에게 연예계 활동 빨간불이 터지자 9년 전 유재석의 진심어린 조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박나래는 2016년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절친한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과 함께 출연해 '라스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 2탄에서 폭발적인 예능감을 선보였다.

당시 박나래는 유재석의 미담을 전하면서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본 유재석에게 1인자의 위엄을 느꼈다"며 "유재석이 촬영이 끝나도 가지 않고, 한 명 한 명 배웅하더라"며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나래는 "유재석이 '나래야 너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면 사고도 날 수 있고 방송에 지장을 줄수도 있으니까 술 끊었으면 좋겠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선배님 언제 한 잔해요' 했더니 다정다감하게 '술 말고 밥 먹자' 하셨다"고 말했던 것.

김국진이 "그래서 술 끊었나?"라고 묻자, 김구라가 "당연히 마시겠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냈다. 청구 금액은 약 1억 원이다. 또한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당한 피해를 호소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증명할 자료를 법원에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으로 자신들을 24시간 대기시키는 등 사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으며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화가 나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개인 심부름도 감당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 측 관계자는 매니저들이 갑질 의혹을 제기하고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는 논란에 대해 "법무법인과 함께 논의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