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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3일 첫만남 → 5일 사인 속전속결' 김재환, 진짜 인천 간다! SSG와 2년 22억원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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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김재환과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SSG 구단은 5일 김재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22억원으로, 계약금 6억원과 보장 연봉이 10억원이고 옵션 6억원이 포함돼 있다.

1988년생인 김재환은 인천고 졸업 후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2016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8시즌에는 개인 커리어 최다인 44홈런을 터뜨리면서 KBO리그 정규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인 두산과 4년 최대 115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김재환은 올 시즌 종료 후 두번째 FA를 신청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두산은 보류 선수 명단에서 김재환 제외 사실을 알리면서 김재환과 4년 전 FA 계약 당시, 계약 기간이 끝나는 4년 후 우선 협상 기간을 갖고 결렬시 보류권을 완전히 풀어주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김재환도 결국 시장에 나가는 것을 택했다. 규정상 김재환은 1년간 두산에서 뛸 수 없고, 완전한 자유 계약 신분으로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었다.

SSG와의 첫 협상은 지난 3일 성사됐다.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김재현 단장이 만나 첫 협상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고, 빠른 시일 내에 합의에 도달했다. 김재환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이적이 최종 확정됐다.

SSG 구단은 "지난 시즌 팀 OPS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고, 김재환 선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 또한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김재환 선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SSG 구단은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다.

김재환은 "그동안 응원 해주신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