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정만으로도 무서운데, 김재환까지 터지면...
소문이 현실이 됐다. 이제 두산 베어스가 아닌 SSG 랜더스 김재환이다.
SSG는 5일 김재환과 2년 최대 22억원의 조건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장금액은 총 16억원, 옵션 6억원이다. 옵션 비중이 높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재환의 SSG 이적이다.
김재환은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이 끝난 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시즌 부진해 배수의 진을 치고, FA 재수 작전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4년 전 두산과 우선 협상이 결렬되면 방출을 해달라는 조항을 옵션으로 포함시켰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른 팀으로 갈 때 FA 보상 제약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이에 꼼수 논란이 터졌다. 여기에 두산도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김재환은 결심을 굳혔고, 결국 두산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에 SSG와 도장을 찍었다.
뭐가 어찌됐든 이제 김재환은 2년간 SSG 선수로 뛴다. 과연 SSG 타선이 어떻게 바뀔지가 중요하다.
일단 기대가 되는 건 넓은 잠실을 떠난 김재환의 장타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다. SSG의 홈구장 랜더스필드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매우 짧아 홈런이 잘 나온다.
김재환이 전성기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25~30개 정도의 홈런을 쳐주면 SSG는 더 무서워질 수 있다. 리그 최강 홈런타자 최정에 베테랑 한유섬도 있고, 신예 거포 고명준, 류효승 등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도 에레디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데, 홈런 생산 능력이 더 좋은 타자가 온다면 화력이 배가될 수 있다.
김재환은 주포지션이 좌익수인데, 수비력은 약한 게 사실. 하지만 SSG는 최지훈이라는 수준급 중견수가 있어, 수비 커버가 충분히 가능하다. 김재환이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좋아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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