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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주최하는 미국 대표 시상식 중 하나다.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의 시상식으로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앞서 개최돼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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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해는 다를까? '헤어질 결심'에 이어 '어쩔수가없다'로 두 번째 골든글로브 사냥에 나선 박찬욱 감독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조쉬 사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바그'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비영어권 영화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 올리베르 라셰 감독의 '시라트',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와 경합한다. 후보에 오른 작품들 모두 할리우드 내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명작들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역시 이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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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3개 부문 중 기대를 걸 부문인 비영어권 영화상에는 올해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저 사고였을 뿐', 심사위원상 수상작 '시라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센티멘탈 밸류', 감독상 '더 시크릿 에이전트' 등이 포진되어 있는 만큼 '어쩔수가없다'의 수상 가능성은 사실상 녹록하지 않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8월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됐지만 이 또한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박찬욱 감독은 올해 미국 작가조합으로부터 '파업 기간 극본을 썼다'라는 이유로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이슈도 있어 수상 여부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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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작가의 1997년 발표작 소설 '액스'를 영화화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노동자들의 실직 문제를 통렬한 화법과 연속되는 딜레마적 상황으로 풀어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24일 개봉해 293만 관객을 동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