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칭찬인지, 조롱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가 일본에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9일 '아르헨티나 주전 수비수가 넘치는 일본 사랑을 토로했다'라고 보도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4일 현지에 입성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출전을 확정한 각국의 대표팀 감독들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향해 조추첨식을 지켜봤다.
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비교적 무난한 구성이다. 2022년 당시 조추첨에서 일본은 스페인, 독일, 그리고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를 이뤘다. 죽음의 조라고 불린 최악의 구성이었다. 이번에는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일본보다 전력이 우세하다고 단언할 팀이 아니었다.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쟁쟁한 팀이 맞붙기에 F조를 죽음의 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32강에서 브라질 혹은 모로코를 만날 가능성이 있기에 토너먼트 잔혹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일본 팬들의 아쉬움도 적지 않다.
조추첨이 마무리되고 여러 감독과 선수들의 발언, 예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는 갑작스러운 일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는 말까지 남겼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이 진행된 후 일본은 F조에서 유럽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PO 승자와 함께 한 조에 묶이게 됐다. 추첨회 도중 탈리아피코는 일본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추첨 전부터 일본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탈리아피코는 "왜 일본과 맞대결을 벌이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사적으로 일본에 방문해 일본 관광을 즐기기도 했다. 이어 "일본을 좋아하고, 문화에 애착이 있다. 일본은 정말 힘든 팀이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그들과 결승에서 맞붙을 수 있다면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함께 한 조에 속하게 됐다. 탈리아피코는 "전혀 예상과 다른 결과다. 세 팀 모두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일본과 아르헨티나가 높은 곳에서 마주할 수 있을까. 탈리아피코의 높은 평가와 함께 일본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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