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모하메드 살라가 손흥민처럼 미국으로 오게 될까.
영국 디 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각) 살라가 정말로 리버풀을 떠나려고 한다면 어느 곳으로 향하게 될 것인지를 분석했다.
일단 리버풀의 입장은 살라는 판매 불가 선수라는 점이다. 디 애슬래틱은 '리버풀의 공식 입장은 '판매 의사 없다'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살라가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으며, 최근 선발 제외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한다'고 리버풀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살라가 강경하게 나온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살라가 이번 시즌 분명하게 하락세를 보였고, 주급과 나이 등을 고려한다면 언젠가 다가왔을 이별을 조금 일찍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디 애슬래틱 역시 '이제 공은 살라에게 넘어갔으며, 그의 의중을 명확히 밝히길 기대한다.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구체적인 경로를 말해야 하고, 그때 리버풀이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살라의 차기 유력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오래 전부터 살라를 영입하고 싶어했다. 살라를 위해 정말 접근했던 구단은 알 이티하드다. 하지만 디 애슬래틱은 1월 이적시정에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 힐랄 역시 말콤이 있는 관계로 살라 영입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매체는 '또 다른 대안은 알 카디시아다. 이들은 스쿼드 자리가 있고, 충분한 자금력도 있으며, 살라 영입 의사도 있다. 그러나 구단 규모나 팬층이 크지 않아, 지금 시점의 살라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생 구단 네옴 SC 역시 관심이 있지만, 사우디 외곽 지역에 있어 빅네임 선수 영입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우디가 아니라면 살라는 미국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매체는 '살라의 또 다른 목적지는 메이저리그사커(MLS)일 수 있다. MLS 사무국장 돈 가버는 살라의 미국행 가능성을 묻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버 사무국장은 "살라가 MLS로 오길 원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다. 리오넬 메시나 토마스 뮐러에게 연락해보라고 하고 싶다.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고, 얼마나 성공했고, MLS 생활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살라 영입을 적극적으로 반겼다.
다만 MLS로 온다면 살라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매체는 '첫 번째 후보는 샌디에이고다. 이 구단의 구단주 모하메드 만수르가 이집트계 영국 재벌로, 살라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1월 영입은 재정적으로 비현실적이며, 향후 다시 검토될 가능성이 더 크다. 또 하나 거론되는 팀은 인터 마이애미지만 현시점에서 살라 영입에는 관심이 없으며, 다른 타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일한 선택지는 시카고 파이어였다. 디 애슬래틱은 '시카고는 살라가 4월에 재계약하기 전 영입을 시도했었고, 네이마르 영입 가능성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스타 영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구단주 조 만수에토는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메시가 있는 동부 콘퍼런스에 살라가 향한다면 MLS의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서부에는 손흥민과 뮐러라는 슈퍼스타가 이미 2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살라와 손흥민의 1992년생 라이벌 스토리가 미국에서도 쓰여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