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KT가 급한 불을 껐다.
수원 KT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6대85로 승리했다. KT(11승11패)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데릭 윌리엄스(26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하윤기는 위닝샷을 포함, 19득점을 기록했다. '신인' 강성욱은 11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반면, 소노(8승14패)는 3연패에 빠졌다.
마음 급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KT(10승11패)는 5위, 소노(8승13패)는 8위에 랭크돼 있었다. 결전을 앞둔 문경은 KT 감독은 "(상위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급한 것은 연패하지 않는 것이다. 6위 밑에 있는 팀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소노의 손끝이 뜨거웠다. 최승욱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넣었다. 소노는 내외곽을 오가며 유기적으로 득점했다. 반면, KT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20%(3/15)에 그쳤다. 소노가 1쿼터를 27-12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KT가 추격에 나섰다. 박준영 하윤기, 데릭 윌리엄스가 연달아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소노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조은후, 네이던 나이트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소노가 전반을 45-40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소노가 달아나면 KT가 추격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KT의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 리바운드에서의 우위(12-9)를 앞세워 매섭게 따라갔다. KT는 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기어코 64-64 동점을 만들었다.
소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정희재를 5반칙 퇴장으로 잃었다. KT는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데릭 윌리엄스가 2연속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지훈과 이정현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KT는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하며 어려움을 맞았다. 하지만 두 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43.7초를 남기고 85-85로 팽팽했다. 뒷심에서 KT가 웃었다. KT는 경기 종료 직전 하윤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구를 성공하며 승리했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