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미국심장협회(AHA)가 제안한 심혈관 건강 관리 7대 수칙 '라이프 심플 7'(LS7)이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40% 가까이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이탈리아 카사마시마 LUM대 리치아 이아코비엘로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LS7은 생활 습관 및 심혈관 위험과 연관된 흡연, 신체활동, 식단,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7가지 요인 관리에 항목당 0~2점을 부여하고, 총점에 따라 이상적(10~14), 중간(7~9), 나쁨(0~6)으로 평가한다.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이탈리아 성인 779명을 대상으로 LS7 점수를 측정하고, 이런 요인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 779명 중 이상적 그룹은 156명(20.0%), 중간 400명(51.4%), 나쁨 223명(28.6%)이었고, 추적 기간 사망자는 총 269명, 사망 원인은 암 141명, 심혈관질환 67명, 기타 원인 54명이었다. LS7 점수와 사망 위험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 위험 요인 7가지를 잘 관리하는 생활 습관을 가진 이상적 그룹은 나쁨 그룹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LS7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 10%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LS7 점수 가운데 '식단' 요소를 미국판 LS7에서 사용하는 일반적 건강 식사 대신 과일·채소·통곡류·콩류·생선·올리브유 등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꾸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생존 간 연관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는 심혈관 질환과 암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염증 수준과 심박수, 혈중 비타민 D 농도 등 세 가지 생물학적 요인으로 50% 이상 설명될 수 있다며 이는 두 질환이 공유하는 생물학적 배경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프 심플 7은 뇌·심혈관 질환 예방뿐 아니라 치매 등 뇌 건강 지표와도 연관돼 인용된다.
앞서 중년기에 라이프 심플 7 점수가 높은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대규모 코호트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프랑스와 미국 코호트에서는 LS7 점수 '나쁨' 대비 '중간'·'이상적' 그룹에서 치매 위험이 약 26~41%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LS7의 생물학적 지표(혈압·콜레스테롤·혈당)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전체 치매 위험이 약 7%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 개념이 확장돼 수면 건강을 추가하고 식단 평가를 DASH 식단(과일·채소·통곡물·저지방 단백질 위주, 나트륨·가공육·당 음료 줄이기) 기준으로 개선한 '라이프 에센셜 8(Life's Essential 8)'이라는 최신 지침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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