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정은(38·하나은행)이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부천 하나은행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61대53으로 이겼다. 하나은행(8승3패)은 2연패를 끊어내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박소희가 20득점하며 힘을 냈다. 이날 새 기록을 쓴 김정은도 8득점을 더했다. 반면, 우리은행(5승6패)은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김단비가 19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가 쓰인 날이었다. 정확히 20년 전, 2005년 12월 21일 신세계 쿨캣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590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팀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나서며 601경기 고지를 밟았다.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하나은행은 최근 부산 BNK-청주 KB스타즈에 연달아 패했다.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은 4연승 중이었다. 다만, 올 시즌 두 팀의 '정면충돌'에선 하나은행이 2전 전승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잦은 실책으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하나은행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진안 고서연 박소희 등의 득점을 묶어 한때 10-5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이다연, 세키 나나미, 한엄지의 연속 득점으로 11-10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박소희와 이이지마 사키의 득점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나은행이 1쿼터를 14-11로 앞섰다.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나은행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나은행은 정예림이 상대 파울로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내며 득점했다. 하나은행이 전반을 32-29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이 역전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격돌했다. 하나은행 김정은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38-39로 밀리던 3쿼터 막판 침착하게 골밑슛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파울까지 유도했다. 하나은행이 42-41로 앞섰다.
마지막 쿼터, 하나은행의 집중력이 앞섰다. 박소희가 상대 자유투, 외곽포를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분위기를 막긴 어려웠다. 박소희의 외곽포와 김정은의 골밑슛을 더해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이민지의 외곽포로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잡고 연패에서 빠져나왔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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