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일본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일본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선정 '역대 최악의 활약에 그친 개최국' 5위에 올랐다. 일본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공동 개최국으로 본선에 직행, 16강에 오른 바 있다. SI는 당시 일본 대표팀을 해당 부문 5위에 랭크하며 '성적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개최국이 일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만큼 (16강에서 탈락한) 일본은 5위에 들었다'며 '1998 프랑스 대회 당시 3패에 그쳤던 일본은 승점 1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와 무승부(2대2)를 거뒀고, 러시아(3대2), 튀니지(2대0)를 연파하며 16강에 올랐다. 일본 팬들은 튀르키예를 이길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아쉽게 0대1로 지면서 여정을 마무리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일본 대표팀은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성기였던 나카타 히데토시가 중심 역할을 했다. 이나모토 준이치와 스즈키 다카유키가 맹활약하면서 16강에 올랐지만, 경기력 면에선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바 있다.
현재의 일본 대표팀은 당시와 위상이 천지차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독일을 상대로 잇달아 역전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1월 A매치에선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플레이오프 승자(스웨덴, 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와 한 조에 묶인 가운데 2위 내지 1위 다툼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두고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SI는 2010년 남아공 대표팀과 1994년 미국 대표팀, 1982년 스페인 대표팀을 각각 '역대 최악의 활약에 그친 개최국'으로 꼽았다. 남아공은 1승1무1패를 기록했음에도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를 안았으며, 미국은 16강, 스페인은 2라운드 탈락한 바 있다.
1위는 예상대로 2022년 카타르 대표팀에게 돌아갔다. 카타르는 당시 에콰도르(0대2), 세네갈(1대3), 네덜란드(0대2)와 한 조에 묶였으나 3연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SI는 '대부분이 카타르가 역대 최악의 개최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들은 예상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7골을 내주는 동안 단 1골을 얻는데 그치는 참담한 결과 속에 조별리그 탈락했다. 카타르는 역사상 승점 0에 그친 유일한 개최국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고 혹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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