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별 최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풋볼365는 30일(한국시각)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의 경기 평균 평점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서 가장 평점이 낮은 선수를 정리했다. 이번 시즌 최소 8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만 비교 대상에 포함했다.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이 6.07점으로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팀 전체가 이번 시즌 참사 수준이다. 모든 책임을 황희찬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라며 "16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친 팀의 강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문제는 팀 내에서 그나마 낫다고 여겨졌던 선수들조차 실망스럽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레(6.32점)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6.23점)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풋볼365는 "현재 울브스 선수 중 고개를 들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전반적으로 한심한 시즌"이라며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구단 수뇌부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테우스 쿠냐라는 주전 공격수가 빠지면서 출전 기회는 꾸준히 얻고 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무수히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음에도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부진의 연속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기량 하락을 보이면서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강인과 함께 양쪽 날개를 담당하는 황희찬은 대표팀 공격진에 폭발력을 더하는 자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극적인 득점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황희찬이다. 계속되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흐름을 월드컵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황희찬 외에는 아스널의 빅토르 요케레스(6.63점), 아스톤 빌라의 에즈리 콘사(6.57), 본머스의 애덤 스미스(6.23), 브렌트포드의 킨 루이스-포터(6.42), 브라이튼의 카를로스 발레바(6.31), 번리의 조시 로랑(6.21), 첼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6.64), 리버풀의 코너 브래들리(6.45),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6.6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니 요로(6.36) 등이 각 구단 최저 평점 선수로 지목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