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경쟁자가 또 추가될 위기다. 이번에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특급 재능이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31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라이벌풋볼은 '하메스는 최근 클럽 레온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그는 34세로, 미국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버스 크루와 올랜도 시티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질 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강등을 피한 산투스 또한 하메스 영입에 긍정적이라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메스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였다. 2010년 포르투 이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그는 조금씩 잠재력을 뽐냈다. 포르투 소속으로 107경기에서 32골 37도움으로 활약했다. 이후 하메스의 활약에 주목한 팀은 AS모나코였다. 모나코에서 하메스는 2013~2014시즌을 보내며 38경기 10골13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적립했다.
하메스가 폭발한 것은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당시 하메스는 콜롬비아를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서 상상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환상적인 득점과 뛰어난 존재감, 월드컵 스타의 탄생이었다.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아쉽게 탈락했으나, 하메스는 6골을 넣으며 월드컵 골든부츠(득점왕)를 수상했다.
이후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레알에서도 첫 시즌에만 46경기 17골15도움을 터트리며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만 조금씩 흔들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됐다. 바이에른 뮌헨 임대 등을 거치면서도 기량은 확실했으나, 2019년 레알에 돌아온 이후 부진에 빠졌다. 이후 하메스의 커리어는 급격히 꺾였다. 바닥을 향해 추락했다. 에버턴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 이후 알라이얀과 올림피아코스, 상파울루, 라요바예카노, 레온까지 여러 팀을 거쳤다.
다음 행선지로 MLS를 원하고 있다. 재능은 확실한 선수이기에 MLS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손흥민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 등과 함께 리그 내 스타로서 활약하며 우승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 도전을 가로막은 뮐러를 비롯해 최고의 선수인 메시와 더불어 하메스까지 경쟁자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 하메스가 MLS 우승 경쟁을 바꿀 선수로 등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