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경기 후 내 루틴은 아주 빠르다. 아르테타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31일(한국시각) 아스널 원정에서 1대4로 대패한 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의 악수를 패싱했다는 논란에 답했다.
아스널의 대승 후 아르테타 감독과의 '경기 후 악수'를 패싱한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메리 감독은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선두 아스널과 3위 애스턴빌라의 맞대결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큰 관심사였지만 뜻밖에 싱겁게 끝났다. 아스널은 후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 3점과 함께 승점 45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2위 맨시티(승점 40)와의 승점 차를 다시 5점, 애스턴빌라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빌라기 승리했다며 아스널과 승점을 동률로 만들 수도 있던 상황.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돌변했다. 돌아온 가브리엘 마가량이스가 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마르틴 주비멘디,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수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애스턴빌라 올리 왓킨스의 추가시간 만회골은 너무 늦었다. 종료 휘슬후 아르테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포옹한 뒤 터치라인을 가로질러 인사를 나누기 위해 애스터빌라 원정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에메리 감독을 찾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애스턴빌라 감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아르테타 감독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악수 패싱 의혹이 일자 에메리 감독은 "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하기 전에 아르테타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끝나면 저는 항상 빠르게 악수를 나누는 게 루틴이다.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아르테타 감독도 기뻤을 것이다. 그는 코치진과 함께 있었고, 제가 그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 저는 그곳에 있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저는 드레싱룸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승장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담담하게 이 사건 논란을 일축했다. "문제될 게 없다.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제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3위 애스턴빌라는 이날 아스널전 패배 전까지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1대4, 격차를 확인한 맞대결 대패는 뼈아픈 패배임에 분명하다. 한편 2위 맨시티는 2일 오전 5시 리그 19라운드 선덜랜드 원정에 나선다. 승리할 경우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다시 2점으로 좁힐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