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카운티(州보다 작은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통계를 발표하는 44개 주와 워싱턴D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치원생의 95% 이상이 홍역 백신을 접종한 카운티의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에서 28%로 줄었다.
95%는 집단 면역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접종률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홍역 백신 접종률이 95%에 미달한 카운티에 사는 유치원 연령대 아동이 약 350만명이었지만, 지금은 최소 520만명으로 늘었다.
백신 접종이 미국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정치 이슈화된 가운데, 낙태만큼이나 민감해지면서 학교 당국이 관여를 꺼리고 접종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은 뒤로 기존 백신 규정을 완화·폐지하면서 접종률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올해 미국 홍역 확진자는 3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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