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티 "금메달은 장식일 뿐"…경매 수익금 난치병 어린이 위해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수영 스타 중 한 명인 라이언 록티(미국)가 경매에 내놓은 올림픽 금메달이 거액에 낙찰됐다.
특히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합작한 금메달은 수억 원의 낙찰가를 자랑했다.
7일(한국시간) 경매 업체 골딘 등에 따르면 록티가 내놓은 남자 계영 올림픽 금메달 3개는 총 38만5천520달러(약 5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의 주인공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이 메달의 낙찰가는 18만3천달러(2억6천만원)에 달했다.
펠프스가 사상 초유의 8관왕 신화를 썼던 당시 대회의 역사적 상징성이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록티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2004 아테네 대회 메달은 8만520달러, 선수 생활 막바지였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메달은 12만2천달러에 각각 주인을 찾아갔다.
록티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수확한 전설이다.
펠프스와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에 이어 수영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그가 경매에 메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은메달과 동메달 6개를 매각해 수익금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경매 수익까지 포함해 록티가 메달 매각으로 모은 금액은 총 55만1천520달러(8억원)에 이른다.
영광의 상징을 파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록티의 소신은 확고하다.
록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단 한 번도 금메달을 위해 수영한 적이 없다"며 "내 열정은 항상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가 되는 것에 있었다. 메달은 그저 믿을 수 없는 여정의 정점을 찍는 장식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관중석의 어린 팬들에게 메달을 선뜻 선물하는 등 물적 가치보다 경험과 여정을 중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집안 선반에 먼지가 쌓이게 두는 것보다, 기부 등을 통해 더 가치 있는 곳에 쓰이는 것이 메달의 진짜 의미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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