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공동 2위에 복귀했다.
KB스타즈는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89대73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클래식 더비인 '청용대전'의 두번째 경기였다. WKBL을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농구팬들에겐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시작된 더비로, 양 팀 선수들은 클래식 유니폼을 입고 공동으로 등장했다. 또 삼성생명의 레전드 가드인 '작은탱크' 최경희가 시투자로 나서고 양 팀 치어리더가 레트로 음악에 맞춰 합동 스페셜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라이벌전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스코어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전날 하나은행에 대패를 당한데다, 배혜윤과 이주연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며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KB 역시 열흘 넘게 쉬다가 나온 탓인지, 슛감이 좀처럼 좋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KB에는 브레이크를 통해 다소 경기 체력을 회복한 박지수가 버티고 있었다. 박지수는 1쿼터 본인의 첫 득점을 3점포로 넣으며 슛감을 조절했다. 3쿼터까지 7개의 필드골을 모두 넣을 정도로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훈련이 부족한 탓에 볼 컨트롤에선 실책이 가끔 나왔지만, 송윤하와 번갈아 나오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골밑 공격에선 상대의 수비를 따돌리고 살짝 공을 올려놓으며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박지수는 24분 58초를 뛰며 25득점-8리바운드로 효율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스코어러 강이슬도 있었다. 강이슬은 3쿼터까지 좀처럼 슛감을 찾지 못하며 5득점에 그쳤지만, 대신 7리바운드와 8어시스트로 다른 선수들을 도왔다. 이어 77-68로 앞서던 4쿼터 중반 두번째 3점포를 꽂은데 이어 속공까지 성공하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적인 득점으로 10득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완성했다. 본인의 역대 두번째 트리플 더블. 올 시즌 주전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이채은이 13득점, '재간둥이' 사카이 사라가 10득점 등 KB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합작했다.
삼성생명은 슈터 강유림이 올 시즌 본인 최다인 22득점을 올렸고, 가와무라 미유키가 배혜윤의 공격 공백을 나름 메웠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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