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30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여온 해고노동자가 14일 지상으로 내려왔다.
서울 중구 세종호텔 인근에 있는 10m 높이 구조물에서 농성해온 세종호텔 노조 고진수 지부장은 이날 오후 크레인을 타고 내려와 땅을 밟았다.
이 자리에 나온 노조 관계자 등은 '이제 일터로 돌아갈 차례'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 지부장을 응원했다.
고 지부장은 "비록 고공농성은 마무리하지만 바로 기운을 차려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지부장은 사측과의 교섭을 위해 농성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노사 교섭에 참여한 뒤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세종호텔은 2021년 말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노조가 호텔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노조는 호텔이 정리해고 1년 만에 흑자를 내고 최대 객실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복직시키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적인 교섭 재개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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