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을 인수한다.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진출을 선언한 태광산업은 최근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고 동성제약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을 넘어 제약·염모제·더마 및 헤어케어 영역을 아우르는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14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뷰티·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의 신호탄에 가깝다. 우선 동성제약의 일반의약품 및 헤어케어 제품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브랜드 운영 역량과 상품기획력, 유통채널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도 강화한다. 동성제약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동성제약 인수는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화장품 사업 전략에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경험과 헤어케어 전문성을 결합해, K-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제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연합자산관리와 협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한다. 연합자산관리가 투자 중인 피코스텍 등을 통해 생산 제품의 외주(ODM·OEM) 전환 검토 및 생산 라인 최적화를 추진하고,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태광산업 계열사들이 보유한 홈쇼핑, 미디어커머스, 호텔 등의 판매 채널도 제품 상업화와 마케팅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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