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조사…AI 교육 확대·기업가정신 확산도 긍정적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학 등에서 창업 교육을 받았거나 교내 스타트업 등의 창업 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창업 의향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4세 미취업 청년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392명) 중 향후 창업 의향이 높다고 한 비율은 35.2%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610명) 중 창업 의향이 높다고 한 비율(22.6%)보다 약 1.6배 높다.
창업 의향이 '보통'이라고 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교육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76.5%)은 창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은 이런 비율이 58.2%로 비교적 낮았다.
아울러 창업 활동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275명) 가운데 향후 창업 의향이 높다고 한 비율은 43.3%로, 그렇지 않은 청년(727명)에서 나온 응답(21.6%)의 2배에 달했다. '보통' 응답까지 포함하면 활동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 5명 중 4명(83.3%)은 창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창업 교육 경험은 창업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창업 활동 경험은 그 인식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교육 확대는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의향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특히 창업 교육·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그 효과가 더 큰 것이라고 나타났다.
AI 교육 확대 시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59.4%, 그렇지 않은 경우 44.6%였다. 활동 경험을 기준으로 하면 유경험자는 64.4%가, 무경험자는 45.1%가 AI 교육이 창업 의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기업가정신이 확산할 경우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미취업 청년층에서 57.4%로, 교육 경험이 없는 청년층(42.5%)보다 높았다. 창업 활동 경험이 있는 경우 60%가 창업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해 활동 경험이 없는 청년층(43.9%)보다 반응이 적극적이었다.
이를 두고 한경협은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은 관련 경험이 있는 청년들에게 '한번 실패했으면 끝'이 아닌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며 "청년 창업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환경 설계에 따라 충분히 정책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실패에 보다 포용적인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배움에서 도전,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체험·연결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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